이란이 단기 휴전을 조건으로 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요구를 공식 거부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는 최근 제시된 휴전안과 관련해 “임시적인 휴전과 맞바꾸는 형태의 해협 재개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단기적 합의에 기반한 조치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현재 미국과 이란, 중재국들은 즉각적인 휴전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포함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방안은 단기 휴전 이후 추가 협상을 통해 장기적 합의를 도출하는 이른바 ‘2단계 접근’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이 지속 가능한 휴전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란 측은 단기적 긴장 완화에 그치는 합의는 실효성이 없으며, 장기적 안정 보장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핵심 통로로 꼽히는 전략 요충지다. 현재 군사적 긴장 고조와 통제 강화로 통항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공급망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해협 재개방을 강하게 요구하며 군사적 압박과 외교 협상을 병행하고 있으나, 이란이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가 단기 충돌을 넘어 구조적 갈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유가 급등과 물류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세계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