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 중이던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사고 여파로 서울역 일대 철도 운행까지 중단되면서 도심 교통과 철도망 전반에 극심한 혼란이 이어졌다.
26일 소방당국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한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와 동시에 작업 차량과 인부들이 잔해 아래 깔리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즉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작업자 3명이 숨졌으며 5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사고 직후 일부 작업자를 구조했지만 추가 매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붕괴 사고는 철도 시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레일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여파로 서울역~신촌역 구간 전차선 단전이 발생했다”며 행신~서울역 구간 열차 운행을 긴급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역과 신촌역 사이를 지나는 일부 일반열차와 수도권 전동열차 운행이 전면 중지됐고, 행신역~서울역 구간 KTX 운행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일부 열차는 서울역 정차를 중단했으며 서울역 일대에는 열차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다만 부산·목포 방면 일부 KTX는 정상 운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레일은 “열차 이용 전 모바일 앱과 철도고객센터를 통해 운행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사고 현장 주변 도로도 전면 통제됐다. 경찰과 서울시는 추가 붕괴 위험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차량 우회 조치와 안전 통제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경찰,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붕괴 원인과 안전관리 적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공사 과정에서 구조물 안전 진단과 철거 절차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