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인쇄·패키징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까다로운 규제 시장과 다변화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단순한 포장 단계를 넘어 인쇄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코스맥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반의약품(OTC) 적합 승인을 받은 공장을 운영하며 선케어 제품 등 의약품 수준의 라벨링 규제를 충족하고 있다. 자외선차단제 등 OTC 품목은 성분, 경고 문구, 사용법까지 세밀한 표기가 필수적이다. 코스맥스는 자동 조판 시스템을 통해 원료 변경 시 라벨 정보가 즉시 업데이트되도록 관리하며 오탈자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다국어 라벨과 파우치형 소용량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코스맥스는 디지털·하이브리드 인쇄 라인을 도입해 다양한 언어 버전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글자 번짐이나 색상 불균일을 최소화해 현지 소비자 리뷰와 재구매율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스마트 공장 확대와 맞물려 코스맥스는 인쇄 과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을 줄이기 위해 수성·UV LED 경화 잉크를 도입하고 있다. 폐수 재활용과 저용제 세척제를 적용해 ESG 경영과 환경 규제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인디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확대에 맞춰 변동데이터인쇄(VDP) 기술도 강화하고 있다. 고객별 주문 수량과 맞춤 문구를 소량으로도 효율적으로 인쇄할 수 있어 스타트업부터 대형 고객사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맥스가 단순한 제형 개발을 넘어 인쇄·패키징 기술까지 선도하면서 글로벌 ODM 시장에서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규제 대응력과 친환경 공정은 앞으로 수출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