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업계 중소기업의 대표자들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부재할 경우 기업 존속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자는 현장의 구심점이자 대외 신용의 상징으로, 사망과 같은 돌발 상황은 단순한 개인적 비극을 넘어 기업 생존을 흔드는 중대한 위험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인쇄업 특성상 거래처 신뢰, 납품 기일 준수, 장비 운영 유지가 기업 생존과 직결된다. 그러나 후계 구조나 지분 승계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업체는 대표자의 갑작스러운 부재로 단기간에 폐업 위기에 몰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다수의 인쇄중소기업은 퇴직금과 유족 보상비용을 감당할 별도 준비가 부족하다. 사고 발생 직후 상속세 부담과 지분 분쟁이 표면화되면서 회사 운영이 사실상 마비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후계자가 있더라도 금융기관과 협력업체가 불확실성을 이유로 협력을 주저하는 현실은 위기를 더욱 심화시킨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기업 차원의 선제적 대비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대표자 사망 시 지급할 비용을 대비한 충당금과 보험, 상속세 및 지분 정리에 관한 법률·세무 자문, 핵심 임직원에 대한 권한 위임과 비상경영 매뉴얼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인쇄기업일수록 대표자 개인의 역량과 네트워크 의존도가 높아 사고 발생 시 충격이 더 크다”며 “대표자의 리스크 관리 여부가 곧 기업 존속 여부를 좌우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대표자의 갑작스러운 사고는 개별 기업의 비극을 넘어 업계 전반의 불안정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사람의 부재가 수십 년 업력을 지닌 회사를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쇄중소기업들의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