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7일부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전면 재개됐다. 2023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의 전면 재개로, 투자자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매도는 지난 3월부터 단계적으로 재개되어 이날부터 코스피·코스닥 모든 종목에 허용됐다. 금융당국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 담보비율 강화, 상환기간 조정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재개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09조1469억 원, 일평균 8802억 원으로 금지 직전 6개월 대비 6.65% 증가했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도 3월 말 3조9855억 원에서 9월 말 11조4066억 원으로 186% 늘었고, 대차거래 잔고 역시 105조2511억 원에 달했다.
증권가는 이번 공매도 재개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자금 유입과 시장 신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참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개인투자자들은 인버스 ETF나 변동성 확대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다만 일부 업종에 대한 우려도 있다. 최근 급등했던 2차전지·방산 관련주나 실적 부진 중소형주는 단기적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재개 초기엔 일 거래대금이 1조 원을 넘는 과열 조짐도 있었으나, 이후 6000억~8000억 원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과거 공매도 재개 이후 코스피가 중장기적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번에도 제도 보완과 감시 강화가 병행된다면 “건강한 시장 구조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일부 개인투자자 단체들은 “제도적 불신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개가 성급하다”며 금융당국의 감시 체계와 불공정 거래 적발 역량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공매도 재개는 한국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시험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은 이제 단기 변동성보다 장기 신뢰 구축에 방점을 찍을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