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2주 연속 둔화되고 있다. 반면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경기 구리·화성 등 외곽 지역은 풍선효과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며 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직전 주 0.23% 상승에서 이번 주 0.19%로 오름폭이 0.04%포인트 줄었다. 송파구(0.48%→0.43%), 동작구(0.44%→0.43%) 등 한강 벨트 주요 지역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일부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규제에서 풀린 경기 구리시는 0.18%에서 0.52%로 상승폭이 약 세 배 확대돼 최근 5년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성시 역시 0.13%에서 0.26%로 두 배 증가하며 동탄 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매물 부족과 매수 대기 수요가 맞물리며 호가가 빠르게 오르고, 추가 규제 가능성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규제 강화로 수요가 외곽 비규제 지역으로 이동하는 전형적인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도권 전체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구리·화성처럼 규제에서 벗어난 지역은 단기 과열 양상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결국 서울은 규제 효과로 상승폭이 줄고 있는 반면, 외곽 지역은 급등세와 함께 시장 불균형이 심화되는 이중 구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