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하면서 일본 관광산업 전반에 심각한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중 소비 규모가 가장 큰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할 경우, 일본 경제가 받는 타격은 단기·장기 모두에서 적지 않을 전망이다.
▲ 중국인 관광객 비중 25%…면세·명품 매출 의존도 높아
2025년 1~9월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내 소비는 약 1조6443억엔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 소비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연간으로는 2조엔에 이르는 규모다. 도쿄·오사카의 고급 백화점에서는 면세 매출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 소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GDP 최대 0.36% 감소…연 20조원대 손실 추정
노무라종합연구소와 일본 언론들은 이번 여행 자제 조치로 일본 GDP가 0.29~0.36% 감소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제적 손실은 연 1조7900억~2조2000억엔(약 17조~22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2025년에만 약 50만장의 일본행 항공권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항공·숙박·유통 전반에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 오사카·도쿄·홋카이도 등 인기 지역 중심으로 충격 확산
중국 단체 관광 예약 취소가 늘면서 숙박업과 외식업, 교통·문화행사 등 지역경제 전반에 연쇄적 영향이 예상된다. 일본 관광업계는 내수 수요만으로 중국인의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 장기화 시 2012년 센카쿠 분쟁 수준 이상 충격 가능성
2012년 센카쿠 사태 당시 중국인 관광객은 약 25% 줄었다. 이번에도 갈등이 지속될 경우 일본 관광산업은 더 큰 구조적 타격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은 현재만 해도 20조원 안팎의 경제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되며, 장기화할 경우 일본 산업계 전반에 심각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