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대한민국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국제사회 중심 역할을 강화했다”고 국민에게 보고했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이번 회의를 통해 “글로벌 AI 기본사회와 포용적 성장 비전을 G20까지 확산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가 복합 경제위기와 국제적 도전과제를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였다고 설명하며 경제 체질 변화,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 조성, 개도국 개발협력 강화 등을 한국이 중점적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대응·재난 관리·식량안보 분야에서는 해상풍력, 햇빛·바람소득, K-라이스벨트 등 한국의 정책 경험을 공유해 실질적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격차 완화와 포용적 성장 가치도 거듭 강조했다.

오현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3차장은 이번 회의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열린 G20 정상회의였으며, 60여 개 회원국과 국제기구가 주요 의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2일 채택된 정상선언문에는 핵심광물 가치사슬 구축, 성장 중심 거시경제정책, WTO 기능 회복 등 한국 정부가 강조한 내용이 다수 반영됐다고 밝혔다. 오 차장은 유엔·아세안·APEC에서 제기해온 ‘글로벌 AI 기본사회’ 비전이 이번 G20을 통해서도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사우스, 특히 아프리카 지역과의 실용 외교 폭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이 대통령은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 참여, 개발협력 효과성 제고, K-라이스벨트 기반 식량지원 등을 통해 연대 의지를 강조했다. 아프리카 여성·청년을 위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등 한국형 협력 모델도 소개했다. 또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서 2026~2028년 3년간 1억달러 기여를 약속하며 보건 분야 국제 기여도 확대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독일·인도·브라질·중국·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통해 경제·문화·안보 협력 의제를 논의했다. 믹타(MIKTA) 의장국으로서 회원국 회동도 주재해 민주주의와 국제법 준수를 강조한 공동 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오 차장은 “이 대통령은 취임 후 G7, 유엔총회, APEC, 아세안, G20까지 정상외교 일정을 모두 완주했다”며 “한국의 전략적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 정상선언문 말미에는 대한민국이 2028년 G20 의장국을 맡는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2026년 미국, 2027년 영국에 이어 한국이 의장국으로 확정되면서 G20 ‘2라운드’의 출발점에 서게 됐다. 이 대통령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안보리·APEC·G20을 포함해 국제사회를 이끄는 중추 국가로서 국격에 걸맞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고를 마무리하며 “무사히 일정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성원 덕분”이라고 감사 뜻을 전했다.

오 차장은 “한국이 제안한 비전이 국제 핵심 의제로 자리 잡고 있다”며 “2028년 G20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협력을 선도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