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오모리현 동쪽 앞바다에서 12월 8일 밤 규모 7.5~7.6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부상자 수십 명, 화재·정전·도로 함몰 등 광범위한 피해가 이어졌다. 지진 직후 발효된 최대 3m 규모의 쓰나미 경보에 따라 인근 지역 주민들은 긴급 대피에 나섰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8일 오후 11시 15분께 아오모리현 동쪽 앞바다, 깊이 약 50km 지점에서 발생했다. 하치노헤 시 등지에서는 최대 진도 6강이 관측돼 “서 있기 어려운 수준”의 강한 흔들림이 기록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최소 13명에서 30명 이상으로, 낙하물·유리 파손·도로 함몰과 차량 추락 등 2차 사고가 포함됐다. 아오모리 시내 주택에서는 화재 1건이 발생해 진화됐으며, 호텔 유리 파손과 외벽 붕괴 등 건물 피해도 이어졌다. 도로 침하 구간이 여럿 발생하면서 구조·복구 인력이 긴급 투입됐다.
아오모리·이와테 지역에서는 수천~수만 가구의 정전이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통신 장애가 보고됐다. JR 일부 노선은 지진 영향으로 운행이 중단됐으며, 안전 점검을 거쳐 순차적으로 재개되고 있다.
일본 원자력 규제위원회는 인근 원전에서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아오모리·이와테·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에는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경보가 내려졌고, 미야기·후쿠시마 일부 지역에는 주의보가 발령됐다. 실제로 관측된 쓰나미 높이는 20~70cm 수준이었으며, 경보는 이후 주의보로 격하됐다가 9일 오전 모두 해제됐다.
일본 정부는 수만 명 규모 주민에게 해안 접근 금지와 고지대 대피를 안내하고 일부 지역에서 대피소를 운영했다. 기상청과 방재 당국은 “향후 1주일가량 비슷한 규모의 여진 또는 더 큰 지진 가능성이 있다”며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부상자 현황과 현지 피해를 보고받고 “인명 구조와 라이프라인 복구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정전·통신 장애 복구와 함께 원전 안전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