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로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인 인쇄 소상공인을 위해 공공임대산업시설을 조성한다. 중구는 구청사 인근 예관동 143번지 일대에 인쇄업 지원을 위한 공공임대산업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구는 최근 건축위원회를 열고 해당 시설의 건축설계안을 통과시켰다. 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설은 지하 2층에서 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되며, 연면적은 7천127.14㎡다.
건물 3층부터 10층까지는 전용면적 약 10평 기준의 공공임대상가 72호가 들어선다. 입주 대상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인쇄 소상공인으로, 재개발 과정에서 이전이 불가피한 업체들의 안정적인 재정착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와 함께 신산업 스타트업과 주민편의시설도 일부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번 시설 건립은 구 재정을 투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세운6-3-4구역 정비사업 과정에서 기부채납받은 부지를 활용해 세운6-3-3구역 정비사업으로 건물을 건축한 뒤, 완공 후 중구에 기부채납하는 구조다.
설계 단계부터 인쇄업계 의견도 반영됐다. 중구는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해 건물을 최대 18층까지 증축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세운재정비사업으로 변화를 겪고 있는 인쇄업계가 안정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전통 산업과 신산업이 공존하는 도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