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4월 중순까지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20일 수출은 50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했다.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2022년 같은 기간(364억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도 32억5000만달러로 49.4% 늘었다. 이번 기간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같은 15.5일이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은 183억달러로 182.5% 급증하며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3%로 1년 전보다 17.1%포인트 상승했다. 석유제품은 48.4%, 컴퓨터 주변기기는 399.0%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승용차는 14.1%, 자동차 부품은 8.8%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주요 시장 전반에서 고른 증가세가 나타났다. 중국 수출은 70.9%, 미국은 51.7%, 베트남은 79.2%, 유럽연합은 10.5%, 대만은 77.1% 각각 늘었다.
수입은 399억달러로 17.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0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 품목 가운데 반도체는 58.3%, 반도체 제조장비는 63.3%, 원유는 13.1% 증가했다. 기계류는 0.6%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은 중동 정세 영향으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6.8% 늘었으며, 원유 수입은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이 29.3%, 미국이 31.5%, 유럽연합이 25.5%, 대만이 47.6% 증가했고 일본은 1.6% 감소했다.
한편 3월 수출은 86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 수출은 328억3000만달러로 151.4% 늘어나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일평균 수출액도 37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수출 실적은 중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의 수출 구조가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