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일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7500선을 돌파했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88포인트(0.55%) 내린 7343.7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5% 오른 7499.07로 출발한 뒤 장중 7531.88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그러나 오전 9시 20분께부터 외국인 매도세가 급격히 확대되며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피가 사상 첫 7500선을 돌파하자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856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3조7448억원, 기관은 101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46%, 2.02%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1.24% 상승한 4만9910.59에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48% 급등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 압력을 견디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대형 반도체주도 장 초반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장중 27만7000원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다시 넘어섰지만 이후 약세 전환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64만8000원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반납했다.
전날 ‘코스피 7000 시대’ 기대감 속에 급등했던 증권주도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미래에셋증권은 7.52% 하락했고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5.26%, 3.77% 내리고 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7.01% 상승 중이며 대한항공과 HD현대중공업도 각각 6.92%, 6.17%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일반서비스가 4.62%, 운송·창고가 3.99%, 건설이 3.45% 상승했다. 반면 증권은 5.70% 하락했고 금속과 화학도 각각 2.32%, 1.25%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54% 내린 1203.64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1210.83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90억원, 855억원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222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