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주요 산업 전반에 걸친 공급망 제약 가능성을 연이어 경고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원자재, 전기차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급 불균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9월 발표한 리포트에서 인공지능(AI) 성장세를 핵심 변수로 지목하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2026년까지 과잉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았으나,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촉발되면서 전망을 수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실적과 주가도 상향 조정됐으며, 가격 상승 압력은 2026년 이후 더욱 심화해 2027년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외에도 원자재와 전기차 산업의 공급망 제약이 주목된다. 보고서는 중국 내 환경 규제와 광산 안전 강화로 보크사이트와 알루미나 공급이 약 10% 축소되며 글로벌 가격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시장 역시 리튬 확보 난항과 부품 수급 불안으로 인해 지역별 공급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인도, 동남아 등으로 생산거점을 다변화하는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갈등 이후 공급망 리스크가 곧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공급 부족 문제는 단기 현상을 넘어 산업 구조 자체를 흔드는 변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