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LG·한화 등 협력사 자금난 완화 총력
2025년 추석을 앞두고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을 사상 최대 규모로 앞당겨 지급한다. 협력사들이 명절 전 원자재 대금, 임직원 상여 등 자금 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삼성그룹은 13개 계열사를 통해 1조1900억 원의 물품대금을 최대 12일 조기 지급한다. 이는 지난해 추석 대비 32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2조228억 원을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하며,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에도 조기 지급을 권고해 공급망 전반에 상생 효과를 확산한다.
LG는 주요 8개 계열사가 9800억 원을 최대 14일 먼저 현금 지급하며, 한화는 2620개 협력사에 총 3035억 원을 추석 전 조기 집행한다. 유통·물류 대기업들도 동참해 신세계그룹, CJ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각각 2000억~300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재계는 올해 추석 전후 전체 조기 지급 규모가 5~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명절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자금 선지급은 협력사의 경영 안정과 함께 국내 공급망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는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상생 경영과 내수 진작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