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에서 1908년 ‘Yasui Sewing Machine Co.’로 출발한 브라더는 1932년 일본 최초로 홈용 봉제기를 대량 생산하며 봉제 산업 현대화를 이끌었다. 이후 브랜드명을 ‘Brother’로 바꾸고 형제의 협력 정신을 내세워 세계 시장을 개척했다.
브라더의 기술 혁신사는 1979년 개발된 Opus 8(ZZ3-B820)에서 두드러진다. 일본 최초의 마이크로컴퓨터 제어 홈용 컴퓨터미싱으로, 현재 과학기술사의 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이어 2018년 100주년 기념작인 Luminaire Innov-ís XP-1은 ‘StitchVision’ 투사 기술을 탑재해 자수 디자인을 천 위에 그대로 비추는 기능을 구현, 자수 분야의 혁신 모델로 평가받는다.
산업용 시장에서는 스마트 공장 흐름에 발맞춘 NEXIO S-7300A가 주목받는다. 전자 피드를 적용한 세계 최초 록스티치 미싱으로, IoT 기반 생산 관리와 유지보수 효율화를 지원한다. 또 6바늘의 PR680W, 10바늘의 PR1055X 같은 다바늘 자수기도 산업 현장에서 정밀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생산 규모 역시 압도적이다. 브라더는 2012년 홈용 봉제기 누적 생산 5천만 대를 넘어섰고, 2022년에는 7천만 대를 돌파했다. 기계식 봉제기는 중국 즈후이, 컴퓨터 제어형 자수기는 대만에서 생산하며, 2012년 베트남 동나이에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브랜드 봉제기 공장을 세워 글로벌 제조 기반을 확장했다.
브라더의 역사와 기술은 나고야의 브라더 뮤지엄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된다. 2005년 문을 연 이 박물관은 창업기 봉제기부터 최신 자수 장비까지, 100년 넘는 기업의 기술 발전사를 전시하며 문화적 가치를 더한다.
브라더는 단순한 재봉기 제조사를 넘어, 자수·봉제 분야의 디지털 혁신과 산업용 자동화 흐름을 주도해 온 기업이다. 가정용에서 산업용까지 이어진 기술 축적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는 앞으로도 이 회사의 경쟁력과 영향력을 뒷받침할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