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2026년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예산을 약 2조2000억원 규모로 편성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단순한 예산 증가가 아니라, 비효율·중복 사업을 정비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적 재편이 핵심으로 꼽힌다.
중기부는 2026년 R&D 관련 예산을 약 2조2000억원 수준으로 확정했다. 이는 중소기업 R&D 예산 가운데 역대 가장 큰 규모로, 기술개발·창업·스케일업 등 기업 생애주기 중심으로 사업 구조가 조정됐다. 정부는 “전체 사업을 양적으로 확장하기보다 성과 중심으로 재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지역 주력산업 기업, 제조혁신 및 스마트공장 전환 기업 등으로 폭넓게 설정된다. 특히 첨단 제조·소재, AI·데이터·로봇, 바이오·헬스, 친환경·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 예산이 집중될 전망이다.
초기 창업기업에게는 시제품 제작, 기술검증(POC), 시장성 검증 과정까지 이어지는 R&D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성과가 검증된 스타트업에는 후속·고도화 R&D, 글로벌 협업 프로그램, 해외 진출 지원 등이 연계되는 방식이 도입된다. 정부는 민간 투자(VC·CVC 등)와의 연계 구조를 강화해 기술기업의 스케일업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정책 기조 역시 단순 보조금 방식이 아니라 민간 주도 성장 기반을 다지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중기부는 데이터·AI 기반 기업의 사업화 확대, 제조 데이터 활용 규제 완화, 테스트베드 확충 등을 병행해 R&D 성과가 실제 매출·고용 창출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2026년 예산은 중소기업 R&D 체계가 양적 확대에서 질적 고도화로 전환되는 분기점”이라며 “딥테크와 지역 유망기업 등 성장성이 큰 분야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