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이동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철도노조와 서울 지하철 노조가 11일과 12일 잇따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수도권과 전국 열차 운행에 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1~3노조 역시 12일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지부도 11일부터 파업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철도노조는 성과급 지급 기준 정상화, KTX를 포함한 고속철도 운영체계 일원화, 안전 인력 충원, 임금 정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구조조정 중단, 안전 인력 확충, 임금 삭감 철회 등을 핵심 쟁점으로 제시했으나 사측 및 서울시와의 교섭은 결렬됐다.
코레일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KTX·ITX·새마을·무궁화 등 주요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60~7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 인력을 투입하더라도 일부 시간대 운행 중단과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지하철 파업 시 1~8호선은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크게 증가하고 배차 간격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미 1일부터 ‘문 천천히 열기·승강장 장시간 정차’ 방식의 준법운행에 돌입해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11일 철도, 11~12일 9호선, 12일 1~8호선 파업이 겹치는 이른바 ‘파업 블랙위크’가 현실화되면 시민 이동권 충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같은 시기 학교 급식·돌봄, 공항 하청노조 등 다른 파업 일정까지 맞물려 교통·노동·재정 문제가 복합적으로 드러나는 시기라는 평가다.
정부와 지자체는 버스·SRT·고속·시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 확대와 함께 기업 재택근무·탄력근무 권고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용자들은 11~12일 철도·지하철 이용 전 코레일·서울교통공사 등의 운행 공지와 열차별 운행률을 사전에 확인하고 출퇴근·출장 시간을 평소보다 넉넉히 잡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