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의 메카 충무로 미래의 변화에 주목
서울 도심 재개발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중심 무대는 종묘에서 퇴계로를 잇는 세운상가 일대다. 서울시는 이곳을 녹지축과 고밀 개발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지구로 설정했고, 그중 세운6-4-1구역이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운6-4-1구역은 진양상가아파트와 신성상가아파트를 포함하며, 교통과 상업 인프라가 우수한 입지다. 서울시는 이 구역에 주거·업무·문화·쇼핑·의료가 결합된 대규모 복합시설을 계획했으며, 1,500석 규모의 공연장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시행사가 신성상가아파트를 제외한 분리개발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이 주장하는 통합개발 방안과 충돌하고 있다.
신성상가아파트 관리단은 지난 5월 22일 서울시장과 중구청장에게 의견서를 제출해 통합개발이 관철되지 않으면 사업 참여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재개발준비위원회 또한 서울시와 중구청에 주민 2천여 명이 참여한 통합개발 지지 의견서를 제출했다.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사업 지연은 물론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세운6-4-1 재개발준비위원회는 사회적기업 디자인마이러브를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이 재개발을 주도할 경우 단기 수익보다는 공익성과 주민 맞춤형 개발을 중시해, 지자체와 주민, 전문가가 함께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 시장은 2021년 고점 이후 하락기를 지나 2025년부터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서울 강남, 여의도, 광화문과 함께 세운지구도 공급 부족, 금리 인하 기대, 도심권 복합개발 추진이 맞물리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심권 개발은 글로벌 도시 모델을 참고해 속도를 내고 있으며, 광화문에서 여의도, 용산으로 이어지는 국제관광벨트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세운상가 재개발은 주민 동의율과 인허가 속도가 관건이다. 통합개발 여부가 사업 성패를 좌우할 수 있으며,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