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백자 문화의 기틀을 세운 조선 도공 이삼평의 정신을 계승하는 특별전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JPNEWS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 신주쿠구 신오쿠보에 위치한 ‘사랑의 나눔’ 2층 갤러리에서 ‘400년을 이은 조선 백자의 혼, 제14대 이삼평 도자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사랑의 나눔’이 주최하고 JPNEWS가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일본 도자기 문화의 시조로 평가받는 초대 이삼평의 예술 정신과 조선백자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초대 이삼평은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충남 공주 출신 도공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일본 사가현 아리타 지역 이즈미야마에서 백자의 원료가 되는 백석을 발견하고 일본 최초의 백자 생산에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아리타야키의 창시자로 추앙받게 됐으며, 일본에서는 현재까지도 매년 아리타야키 축제 기간에 이삼평을 기리는 제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특별전의 주인공은 초대 이삼평의 직계 후손인 제14대 이삼평 작가다.
1962년생인 그는 1982년 사가현립 도예업시험장에서 수학했으며 1993년 대전엑스포 한국도자기 비교귀향전과 2003년 이천도자기엑스포 현대한일도예전 등에 초청되며 한국과의 교류를 지속해 왔다.
또 2016년 아리타야키 창업 400주년 기념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올해 초 도쿄 아오야마 개인전에 이어 이번 특별전을 통해 다시 한 번 관람객들과 만난다.
제14대 이삼평 작가는 선조들이 남긴 조선백자의 전통 기법과 형태를 재현하는 데 힘써 왔다. 그의 작품은 단아한 곡선과 절제된 아름다움, 비움의 미학을 담아내며 조선백자 특유의 깊은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 관계자는 초대의 글에서 “조선 도공들의 손끝에서 시작된 아리타야키야말로 수백 년 전 시작된 한류의 원형일 수 있다”며 “이번 전시가 한일 문화 교류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제14대 이삼평 작가는 작품 활동과 함께 한국과 일본을 잇는 도예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전시 관계자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일본적인 도자기 마을인 아리타에서 이어져 온 조선백자의 정신이 이번 전시를 통해 도쿄 시민과 한일 양국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