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 체결에 합의하면서 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은 이를 “위대한 합의”라고 평가했고, 이란은 “위대한 승리”라고 자평하며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위대한 합의는 지역 전체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대통령들이 이란과 평화를 이루려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지역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통령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르무즈해협은 19일 합의 서명과 동시에 기뢰 제거를 위해 개방될 것이며 석유가 해협을 통과해 중동과 세계를 위해 다시 흐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게시물에서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 협상이 완료됐다. 모두에게 축하한다”고 밝히며 “호르무즈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과 미국 해군의 이란 주변 해상 봉쇄 즉각 해제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모든 배들은 엔진을 켜라. 석유를 흐르게 하자”고 덧붙였다.
이란도 종전 합의를 공식 확인했다.
15일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란 타스님통신을 통해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 체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오는 19일 양해각서 체결 이후 60일 동안 실제 종전을 위한 후속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대측이 합의를 위반할 경우 이란 정부도 자체적인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경계심도 나타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번 협상 결과를 두고 “사악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격해 온 적은 모든 목표에서 패배했다”며 “이란은 이번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란 파르스통신은 15일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항 관리가 앞으로 이란과 오만의 협력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이 예정대로 개방될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양측이 향후 60일간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만큼 실제 종전 이행 과정과 합의 준수 여부가 중동 정세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