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너구리?”
아카사카에서 매물을 보러 가던 길이었어요.
분명 너구리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아니더라고요. 알고 보니 하쿠비신(ハクビシン)이었어요. 사향고양이과 동물이라는데 생긴 건 꼭 너구리 같았습니다.

아카사카의 이미지는 방송국, 대기업, 고급 술집이 있고,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이미지가 강한데
그런 동네 한복판에서 하쿠비신을 만나니 묘하게 반갑더라고요. 순간 ‘아카사카에도 이런 친구가 사는구나’ 싶어 웃음이 났어요. 애니메이션 안에 있는 기분도 들었고요.
아카사카역에 도착하면 지하에 세이조이시이(成城石井) 라는 슈퍼가 있습니다.
세이조이시이는 일본에서도 조금 고급스러운 슈퍼로 알려져 있어요. 수입 식품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도시락 코너도 꽤 잘 되어 있습니다.
회사원들이 많은 지역이라서 음식점 앞에 점심 도시락을 만들어 놓은 곳이 있었어요.
제 눈에 들어온 건 싱가포르 명물 하이난 치킨라이스, 일본에서 싱가포르 음식을 먹어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돼지고기 , 치킨 도시락도 있었는데 작은 고추장 하나 챙겨 오시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한국 분들은 매콤함 조금 있어야 하잖아요.

지상에 올라오니까 39층 규모의 아카사카 비즈타워가 보였어요. 비즈타워는 음식점과 오피스가 함께 있는 상업 빌딩입니다. 겉모습이 꽤 웅장해 보이는 빌딩이에요. 건물 안에 들어가면 스타 벅스가 있는데 층고가 높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건물 밖에는 해리 포터 굿즈를 판매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직원 분 어깨 위에 앙증맞은 새가 올라가 있길래 허락을 받고 사진도 한 장 찍었어요. 여러 굿즈를 판매해서 외국 분 들도 많이 오는 곳입니다.

아카사카는 도쿄에서도 땅값이 비싼 미나토구에 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강남구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회사 건물이 많고 밤이 되면 고급 술집과 레스토랑에 불이 켜집니다.
미나토구가 주는 고급의 이미지가 있어서 “언젠가 내 사업을 해봐야지”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동네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제가 보러 온 매물도 그런 분들에게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아카사카역 도보 7분, 2022년 9월 신축, 1K+로프트 구조에 전용면적 10.19㎡입니다.
월세는 관리비 포함 95,000엔, 인터넷 무료에 SOHO 이용이 가능한 곳입니다.
SOHO는 Small Office Home Office의 약자로 소규모 사무실에 거주도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공간이 좁아서 일본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하시는1인 대표님께 추천드립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쉬고, 작지만 내 공간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프리랜서, 컨설턴트, 디자이너, 영상 제작자, 네일 관련 사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사업 초기에 가장 부담되는 건 역시 월세인 것 같습니다. 매출은 아직 안정되지 않았는데 사무실부터 크게 얻으면 부담이 커지니까요. 게다가 거주하는 곳 월세까지 낸다면 더 부담이 되니까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 진출하시는 1인 기업 대표님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금의 젠슨 황도 아마존도 스타벅스도 모두 작게 시작했습니다. 점점 성장해서 제 2의 젠슨 황이 되실 대표님들을 응원합니다.
6월 일본은 지금 장마에 들어서 자주 비가 내립니다.
수채화처럼 비 내리는 도쿄에서
도쿄라라
東京 dream24 부동산 대표 김여진
이메일 hangwoon3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