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지털 섬유 인쇄 장비 시장이 맞춤형 생산 수요와 지속 가능한 제조 트렌드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이 분야는 2024년 46억달러 규모에서 2034년 73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4.8%로 예상된다.
디지털 인쇄는 기존 아날로그 공정 대비 빠른 프로토타입 제작과 소량 맞춤 생산에 유리하다. 패션·가정용 인테리어·판촉물 분야에서 개인화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규모 브랜드와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패스트 패션’의 확산과 전자상거래 성장으로 주문형 섬유 생산 수요가 증가했다.
기술 발전도 성장의 핵심 요인이다. 고속 단일 패스 프린터, 정밀 프린트헤드, 친환경 잉크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적용 범위가 면, 실크, 폴리에스터 등으로 넓어졌다. 유럽 섬유기계협회에 따르면 디지털 인쇄는 물 사용량을 최대 90%, 에너지 소비를 30% 줄이는 효과가 있어 환경 규제 강화 흐름과 맞물려 채택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프린터 부문이 전체 장비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잉크는 승화 잉크가 2024년 기준 34.2% 점유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내구성과 세탁 견뢰도가 높아 스포츠웨어·간판·판촉물 제작에 널리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이 2024년 6억달러를 돌파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독일과 중국 역시 각각 5%, 5.8%의 높은 성장률이 전망된다. 기업별로는 코르닛디지털(Kornit Digital), 엡손(Epson), 미마키(Mimaki), 더스트(Durst), EFI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지속가능성과 자동화 솔루션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된 중국산 기계 관세는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을 주며 단기적으로 미국 시장의 신기술 도입 속도를 늦췄다. 그러나 이후 현지 제조와 R&D 투자가 확대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자립적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었다.
업계는 친환경 잉크와 자동화 기술이 디지털 섬유 인쇄 장비 시장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과 전자상거래 산업이 요구하는 빠른 대응력과 맞춤 생산 능력이 향후 성장세를 뒷받침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