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핵심 재개발 사업인 세운6-4-1구역이 통합개발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종묘~퇴계 일대 개발 계획을 내놓으며 녹지축 확충과 생활 인프라 개선을 약속했는데, 이 구역이 도심 고밀개발과 녹지축 완성의 거점으로 지목된 바 있다.
세운6-4-1구역은 진양상가아파트와 신성상가아파트 일대를 포함한다. 교통·상업 환경이 우수한 이 지역에는 1,500석 규모의 공연장을 비롯해 주거, 업무, 문화, 쇼핑, 의료가 결합된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개발은 주민 중심의 재개발준비위원회가 주도하고 있다. 위원장을 맡은 사회적기업 디자인마이러브 이윤형 대표는 전문 인력을 결집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위원회는 최근 시민과 직장인 약 2,000명의 지지 의견서를 서울시와 중구청에 제출하며 통합개발을 공식화했다.
다만 시행사 측은 신성상가아파트를 제외한 분리개발을 주장하며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분리개발을 택하면 협상 지연과 수익 편중으로 사업 속도와 형평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시도 장기화 가능성과 불확실성을 이유로 분리개발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신성상가아파트 역시 통합개발 조건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통합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위원회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건물 교체가 아닌 ‘주민 삶의 질 회복 프로젝트’로 규정한다. 사회적기업 참여로 이해관계자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개발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지속가능성과 공동체 가치를 함께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세운6-4-1구역 통합개발이 최종 확정된다면 서울 도심 재개발 정책의 상징적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