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서 시작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이 일본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피스타치오 크림과 중동 전통 디저트 재료인 카다이프(가느다란 필로 반죽을 튀긴 것)를 활용한 독특한 레시피가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전 세계적인 디저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 초콜릿은 2021년 두바이의 수제 디저트 브랜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가 창립자 사라 하무다와 필리핀 출신 셰프 누엘 카티스 오마말린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피스타치오와 타히니 크림, 카다이프 식감을 조합한 레시피는 2023년 말 틱톡에서 수천만 뷰를 기록하며 세계적 인기를 끌었고, 이후 다양한 파생 제품이 등장했다.
세계적 유행은 원재료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피스타치오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공급 압박이 발생했고,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
일본에는 2025년 1월 본격 진출해 도쿄 긴자 마츠야 백화점에 상설 매장을 열었으며, 다카시마야·다이마루·마쓰자카야 등 주요 백화점과 온라인몰로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요코하마의 빌리지 뱅가드 매장에서는 한국 수입 제품이 하루 만에 완판되는 등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도쿄 신오쿠보의 카페들은 두바이 초콜릿을 활용한 케이크와 디저트를 선보이며 트렌드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줄 서서 사야 하는 디저트”, “첫 입의 바삭함이 중독적”이라 평가한다. 하지만 일본 내 유통 물량이 아직 제한적이어서 “구하기 어렵다”는 불만도 나온다.
업계는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 프리미엄 한정판 전략, 발렌타인·화이트데이 시즌 이벤트 중심의 판매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유사 디저트가 다수 출시되며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반면, 일본은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소비자들의 새로운 경험에 대한 수용성이 높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원료 확보, 일부 수입 제품에서 불순물 검출 등 품질 관리 문제는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