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1천억 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자 시장 전망치를 2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고성장이 두드러졌다.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7%, 영업이익 31.8% 증가한 수치이며,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5.3%, 158.7%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10월 14일 잠정 실적을 공시했으며, 최종 확정치는 10월 말 예정된 투자자설명회(IR)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개선의 주역은 반도체(DS) 부문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서버·AI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되며 수익성을 견인했다. 메모리뿐 아니라 비메모리·파운드리 부문에서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모바일), 전장(자동차 전자),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사업부의 고른 성장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 Z 플립7과 폴드7의 판매 호조, 전장용 반도체 및 OLED 패널 수요 증가가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해외 매출 환산이익이 늘어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이번 실적을 계기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됐다고 평가하며,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10조 원대 영업이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8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 중심의 반도체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0조 원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본 실적은 K-IFRS(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잠정치이며, 부문별 세부 실적은 투자자설명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