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처음으로 3,9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개인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가 상승세를 견인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매도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23일 오전 9시 개장 직후 코스피는 3,835.79에서 출발해 한때 3,822.33까지 밀렸으나,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했다. 오전 11시 53분 기준 3,902.21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3,90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3,850선 부근으로 되돌아왔다.
이번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은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 수급’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이 5,600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시장에서는 “‘개미의 힘’이 사상 최고치를 만든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지수 상승의 버팀목이 됐다. 최근 외국인의 반도체주 순매수 규모는 20조 원을 넘어섰으며, 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국내 대형 IT주의 실적 회복 전망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유동성 부담이 완화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서서히 확산되며 경기 연착륙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과열 구간에 진입한 만큼 조정 가능성도 언급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코스피 4,000 시대’ 진입이 머지않았다고 전망한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개인 수급 주도로 아시아 주요 증시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이 돌아설 경우 4,000선 안착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서울=크리에이티브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