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산업은 2025년을 맞아 전통과 혁신이 맞부딪히는 전환의 한복판에 놓여 있다. 아날로그 중심의 오프셋 인쇄가 빠르게 디지털로 옮겨가고, 인공지능과 자동화 시스템이 작업 현장을 바꾸고 있다. 코닥의 ‘PROSPER 7000 Turbo Press’ 같은 장비는 이 흐름을 상징하며,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AI 기반 관리 시스템과 자동화 워크플로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환경 대응도 중요한 축이다. 현상 공정을 없앤 판재와 물·에너지 절감형 장비는 친환경 ESG 기조와 맞닿아 있다. K-PRINT 2025 현장에서는 친환경 잉크와 에너지 절감형 장비가 눈길을 끌며 지속가능성을 산업의 핵심 과제로 부각시켰다.
시장 구조 변화 역시 뚜렷하다. 인쇄 주문형 생산(POD)은 2025년까지 80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디지털 인쇄의 유연성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결합하면서 소비자는 소량·다품종 인쇄물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동시에 Web-to-Print 플랫폼 확산은 디자인부터 주문까지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환경을 구축해, 전통 인쇄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AI는 생산 과정 최적화에서 더 나아가, 재고 예측·고객 대응·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까지 경영 전반을 견인한다.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장기 전략을 세우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산업의 무게 중심은 포장 인쇄로 기울고 있다. 신문과 브로셔 등 상업 인쇄 수요가 연 5%씩 줄어드는 반면, 포장 인쇄는 글로벌 시장에서 연 9~11%, 인도는 15%까지 성장세를 보인다. 여기에 나노그래픽 기술과 AI 활용이 더해져 고속·고품질 생산이 가능한 체제로 고도화되고 있다.
그러나 수익성 압박은 여전하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인플레이션은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광고와 미디어 확산으로 전통 인쇄물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도 부담 요인이다.
이와 함께 IoT·클라우드·로봇을 접목한 스마트 제조가 본격화되면서 인쇄 산업은 스마트 팩토리 모델에 점차 편입되고 있다. 인쇄전자 산업은 차세대 성장 분야로 주목받으며,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2025년 인쇄업계는 디지털 전환·친환경 압력·포장 중심 구조 변화라는 세 축이 맞물려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고 있다. 생존을 넘어 성장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술 투자와 ESG 대응, 데이터 기반 경영 전략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